서식지 손실과 파편화
서식지 손실(habitat loss), 서식지 파편화(habitat fragmentation)와 서식지 질 저하(habitat degradation)는 전 세계 생물다양성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세 개념은 분석적으로는 구분되는 개념이지만, 현실에서는 뒤섞여서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1
서식지 손실
서식지 파편화
서식지 파편화는 서식지 양은 변화가 없는 가운데 서식지가 조각나는 현상이다. 서식지 파편화는 패치 크기의 변화, 연결성 상실, 가장자리 효과 증가 등 다양한 양상을 지니고 있다.1:4 서식지 파편화의 초기 이론은 조각난 서식지를 섬으로, 그 주변을 바다와 같은 적대적 환경으로 간주하는 섬 생물 지리학에 근거했다. 이에 따라 파편화는 항상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1:5
하지만 생태학 연구가 진전되면서 서식지가 아닌 지역이 반드시 바다처럼 종에게 적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서로 다른 서식지 유형 사이의 경계가 종이나 군집에 주는 영향인 가장자리 효과 또한 서식지의 질과 자원 가용성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1:6
특정한 맥락에서 서식지 파편화가 주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서식지의 유형 종의 종류, 파편화를 일으키는 교란이나 위협의 종류를 맥락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숲에 사는 동물에게 새로운 숲이나 외래종 조림지보다 농업 경관이 적대적이며, 주택이나 도로와 같은 인프라 개발은 더욱 더 적대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3
서식지 파편화에서 기회를 얻는 종도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종들이 악영향을 받았다.3:2 여러 파충류, 양서류는 온전한 서식지를 통해 이동해야 하지만 고립된 패치에 갇히는 경우 유전적 결과가 초래되었다. 북미의 세발가락딱따구리(Picoides tridactylus)는 개방된 지역을 피해다니며 먹이 찾기 활동에 제한을 받았다. 북부점박이올빼미(Strix occidentalis)는 서식지 사이의 적대적 환경을 지나다니며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서식지 가장자리가 길어지면 포식자 침입이 증가해 숲 내부 종에 대한 포식률이 증가하기도 한다.
종마다 반응이 다르기는 하지만, 많은 경우 서식지 파편화는 서식지 붕괴, 동물 개체군의 분산 감소, 포식 위험 증가가 서로 시너지적 상호작용을 일으켜 종과 군집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
서식지 질 저하
서식지 질 저하는 서식지의 양이나 파편화에 관계없이 질이 변하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는 산불과 같은 교란이나 서로 다른 종 간의 출생과 사망 간의 불균등한 교란이 발생하여 생태계 군집에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포함된다.1:7
복합적 양상
참고문헌
- Banks-Leite, C., Ewers, R. M., Folkard-Tapp, H., & Fraser, A. (2020). Countering the effects of habitat loss, fragmentation, and degradation through habitat restoration. One Earth, 3(6), 672–676. https://doi.org/10.1016/j.oneear.2020.11.016 ↩︎ ↩︎2 ↩︎3 ↩︎4 ↩︎5 ↩︎6 ↩︎7 ↩︎8
- Fahrig, L. (2003). Effects of Habitat Fragmentation on Biodiversity. Annual Review of Ecology, Evolution, and Systematics, 34(Volume 34, 2003), 487–515. https://doi.org/10.1146/annurev.ecolsys.34.011802.132419 ↩︎
- Fryxell, J. M., Sinclair, A. R. E., & Caughley, G. (2014). Wildlife Ecology, Conservation, and Management. John Wiley & Sons.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