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반대운동

부산, 경남, 울산의 광역단체장이 국무총리실에 요구한 재검토를 통해 2020년 11월 17일 김해공항 확장안이 사실상 백지화되자¹ ,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경쟁하듯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2 3} 부산시와 부산권 언론, 기업, 여러 시민단체가 이에 호응하는 가운데, 2021년 1월 12일 노동당, 녹색당, 미래당, 정의당, 진보당 등을 비롯한 진보정당 부산시당과 부산환경회의, 부산에너지정의행동, 부산의 기후위기비상행동 단체 등이 공동으로 가덕도 신공항 반대 기자회견을 하였다. (아카이브) 이들은 신공항반대부산행동(가)를 결성했고(아카이브), 3월 22일에는 부산 단체를 비롯해 전국 단체를 포함하여 74개 단체가 결합한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을 출범했다.(성명서 및 출범단체 목록 - 아카이브)

2월 26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본의회를 통과하자 기후위기비상행동과 환경정의를 비롯한 기후운동 및 환경운동 단체들은 그린뉴딜에 역행하는 제 2의 4대강 사업이라고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⁴ 3월 22일에는 본회의 통과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6명의 멸종저항서울 활동가가 시위를 벌여 출입문을 봉쇄하고 건물 1층 지붕 위에 올라갔다.⁵ 이들은 양이원영과 같은 환경운동가 출신 의원이 반대의견을 내기는 커녕 기권을 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하였다.

4월 15일에는 환경운동연합이 전국 공동행동을 열었고, 그 일환으로 부산, 경남, 울산 환경운동연합이 가덕도 대항마을 전망대에서 반대운동 출정식을 열었다.⁶ 40여 개 환경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환경회의도 전담팀을 꾸렸다.^6:2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이주하게 된 주민은 총 672명으로 대항, 새바지, 외항포 마을이 주로 타격을 입게 되었다.⁷ 특별법이 통과되고 재보궐 선거가 끝난 이후 가덕도 주민들도 반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덕도 대항동 주민들은 2021년 6월 22일 가덕대항신공항생존대책위를 출범했다.⁸ 김영석 생존대책위 위원장은 "한번 파괴되고 나면 되돌릴 수 없는 보물창고와도 같은 황금어장, 삶의 터전, 보호동식물, 천연기념물을 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신공항을 철회하라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강서구2, 강서구 나)도 참여했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또한 함께했다.

가덕도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이나 낚싯배 대여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농지가 없고 재산도 집 한 채가 전부인 경우가 많아 대토를 받고 이주보상비를 받는 것 만으로는 새로운 곳에 정착이 어렵다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8:2 외양포의 경우 토지가 모두 국방부 소유여서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후 가덕도신공항대항지구보상대책위원회는 이주대책과 적정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주대책 안내문은 빨라도 2025년 9월 말에야 발송될 예정이다.^7:2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2021년 4월 15일부터 26일까지 시민으로부터 반대 선언 참가 신청을 받아 2160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반대 2021 선언을 발표하고 환경파괴와 기후위기로부터 가덕도를 지켜야한다고 촉구하는 선언을 내놓았다.⁹ 2022년 2월 24일에는 대선후보에게 신공항 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국회 앞에서 열었다.¹⁰ 대선캠프에 대한 질의에서 이미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놓은 윤석열 후보는 답변을 하지 않았고, 이재명 후보는 건설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023년 3월에는 국토부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한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 로드맵을 내놓자, 시민행동은 이를 비판하며 건설 추진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3월 20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었다.

2024년 6월에는 5대종단 환경단체 소속 종교인이 모인 종교환경회의가 주최하는 2024생명평화순례단이 부산을 찾았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탈핵부산시민연대, 고리2호기수명연장반대 핵폐기장반대 범시민운동본부가 함께 하여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 동안 부산 일대를 도보 등으로 순례하며 가덕도 신공항 반대와 고리원전 2~4호기 수명연장 중단을 요구했다.

2024년 9월 7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후정의행진에서는 김현욱 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이 본집회 발언에 나섰다. 907 기후정의행진은 취지와 기조를 밝힌 글에서 신공항, 케이블카 등의 개발사업에 맞선 투쟁을 연결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5년 2월 10일에는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을 비롯하여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등 전국 7개 단체가 모인 전국신공항백지화연대가 세종시 국토교통부청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전국적인 연대를 통해 각 지역 신공항 계획의 허구를 알리는 토론회를 열고, 불필요한 신공항 사업을 철회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¹¹